패키지 게임에 익숙한 개발자는 콘텐츠의 양이 온라인 게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합니다. 그래서 패키지 게임을 오랫동안 개발하다가 온라인 게임을 만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개발자 수와 개발 기간을 무한정 늘릴 순 없으니까, 게임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늘릴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저는 다음 세 가지 방법 정도가 떠오릅니다.


1. 조합

레고(LEGO) 장난감을 보면, 조합을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합의 힘을 극대화하려면, 전체를 최대한 잘게 나눠서 조합하는 경우의 수를 늘려야 합니다. 디아블로(Diablo)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Age of Empires) 등에 등장했던 랜덤 맵은 조합을 잘 이용한 예입니다.


2. PvP(Player versus Player)

PvP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사람은 좀 더 인간에 가까운 상대를 원하며, 다양한 상대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발달해서 플레이 방식은 사람과 비슷해진다고 해도, 인간의 감정, 그리고 상대와 의사소통하는 재미를 대치하기는 어렵습니다.


3. UCC(User Created Contents)

UCC는 게임에서 아직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게임은 그런 경향이 더 있습니다. 개발자의 창의성, 그리고 개발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양엔 한계가 있고, 이걸 극복하려면 게이머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FPS(First-Person Shooter) 게임의 MOD(Modification)나 전략 게임의 맵처럼, 사용자가 게임 콘텐츠를 만들면 게임 플레이는 훨씬 다채롭고 재미있어질 수 있습니다.


이제 단지 열심히 하면 성공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은, 콘텐츠의 양을 늘리는 문제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2008/06/15 11:32 2008/06/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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