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를 보다가 Tetris Analogy라는 흥미로운 글이 있어서, 읽고 떠오른 생각을 적어 봅니다.
테트리스의 제약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퍼즐을 맞춰서 블럭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일을 빨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테트리스를 잘하려면 공간 지각 능력과 빠른 손놀림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게임의 두 제약 속에서 취해야 할 행동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유연함일 것입니다.
테트리스 고수의 플레이 패턴을 보면 대개 비슷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엔 속도보다 정확도에 신경을 써서, 블럭 중간에 구멍이 나는 것을 되도록 피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을 때엔 시간 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게 최선의 답이 아닐지라도요. 제일 나은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최고의 방법을 찾으면서 천천히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최선은 아니지만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는 게 더 나은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테트리스엔 또 한 가지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블럭을 되도록 회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블럭을 양 옆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행동이지만, 블럭을 회전하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꼭 해야 할 일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리려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투자하는 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테트리스는 현실과 좀 다릅니다. 테트리스에서는 부분적인 실수가 영향을 주는 범위가 작지만, 현실에선 부분적인 실수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때로는 엄청납니다. 또 테트리스의 시간 제약은 너무 극단적이어서, 현실에서 그만큼 압박받으며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결과물의 질이 양보다 훨씬 중요한 때도 잦습니다. 그러므로 테트리스의 교훈을 모든 일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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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테트리스 잘 하는 방법?
Tracked from 깊은 물은 큰 물고기에게나 필요하다. 2009/03/13 12:48 삭제먼저, 이 글의 제목은 훼이크임을 알려 드립니다. 실제로는 테트리스를 잘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일처리를 잘 할 수 있는 가에 관한 글입니다. 트랙백하기는 했지만,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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