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압박 축구로 변형되긴 했지만, 토털 사커는 현대 축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전술입니다. 우리는 토털 사커에서 특히 포지션의 개념이 약화됐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공격수는 공격만 하고, 수비수는 수비만 하는 축구는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공격할 때엔 체력 부담을 낮추면서 역습을 대비할 수 있는 정도로만 수비를 하고, 되도록 많은 사람이 공격에 참여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반대로, 수비할 때엔 공격수도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해 줘야 효율적입니다.
게임 개발에서 팀의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을 할 때엔 많은 팀원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자는 수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기획서를 작성하며,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가 작업자 입장에서 문제점을 미리 검토하고, QA가 게이머 입장에서 사용성도 검토해야 효과적입니다. 기획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그래픽, 그리고 테스트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각자의 역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팀이 무슨 일에 집중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팀이 기획자는 기획만 하고, 프로그래머는 코딩만 하고, 아티스트는 그래픽 작업만 하며, QA는 테스트만 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권한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다른 파트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전역적 최적화를 고려하지 않는 부분적 최적화는 좋지 않습니다. 팀은 개인을 단순히 모아 놓은 집합이 아니라, 한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하나의 덩어리가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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